강남세브란스병원 연결통로 쉼터 디자인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1동
면적 :
설계 및 시공 :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사진 :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완공년도 : 2017
생명력 있는 치유의 공간 - 시크릿가든
단지 예쁘기만 한 디자인에서 그친다면 반쪽자리 디자인일 수 밖에 없다. 감성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 되어야 하고 그 속에 존재하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존재하는 사람을 철저히 배려해야 하고 편안한 감동이 배어 있어야 할 병원 디자인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철저히 기능적인 공간에서 감성에 기반한 치유환경을 만들어 내는 일, 그것은 공간에 속해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일 수밖에 없다. 이 곳 강남세브란스병원도 마찬가지다. 기능과 역할에만 충실한 공간에 노태린 앤 어소시에이츠는 감성을 부여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건물과 건물을 잇는 연결통로 공간에 자연 속 정원이라는 커다란 콘셉트를 부여했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풍성하게 살아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연결통로 디자인. Eco의 숲과 정원, Walk의 산책길, Clean 샘과 개울을디자인 모티브로 하여 색다른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다.
보통 건물과 건물을 이어놓는 연결통로는 그저 다른 건물로 가기 위한 기능적 수단에만 그친 디자인이 많다. 병원의 경우 환자의 이동상의 불편함을 고려해 이 연결통로를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은데 기능에만 또한 목적에만 충실한 것이 대다수다. 강남세브란스 병원 역시 대형 TV에 의자와 화분 몇 개, 환자 또는 보호자가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두 대가 공간의 전부였다. 철저히 디스플레이와 기능이라는 개념에만 충실한 디자인인 것이다. 노태린 앤 어소시에이츠는 이 공간을 단순히 이동경로만을 위한 기능적 공간이 아닌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병원 관계자들을 위한 감성적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공간을 대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마음을 놓이고 쉴 수 있는 공간,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자연스레 치유의 선물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이 이곳이다.
커다란 대자연의 품을 연상케 하는 공간은 Eco, Clean, Walk라는 세 가지 개념을 고려한 ‘비밀의 정원 Secret Garden'으로 꾸몄고, 곳곳에 진짜 자연의 요소들을담아 공간 속에서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풍요로운 자연 속 병원이라는 Eco의 개념을 담아 자연의 컬러인 그린을 포인트로 잡았고 다양한 skan를 배치해 싱그러움을 부여했다. 디자인 역시 나무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곡선의 테이블과 의자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치유하는 공간 Clean의 개념을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길이라는 Walk의 개념을 담아 자연 속 정원에서 편하게 앉아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감성 디자인을 구현했다.
- 월간 e-하우징 6월호 글: 이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