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상담
  • 지족동 주택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동
    면적 : 
    설계 및 시공 :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업무범위 : 인테리어 디자인
    완공년도 : 

     

     

    서로가 통하는 마음

    집을 지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은 서로 통하면서 전달받는 기운이 맞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것은 건축가가 고객을 끌어가는 것도 아니고 반면 고객이 건축가를 휘둘러가는 것이 아닌 서로간 손발이 척척 맞아 진행될 때 씨너지가 이뤄지는 것이다. 부부사이 집을 짓다가고 싸움이 일어난다. 흔한 모습이다. 집을 지을 때 고객은 늘 요구사항이 있지만 건축가 역시 그 것들을 잘 수용하면서 자신이 해낼 수 있는 가능성으로 건물을 짓는 것은 매우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결국 서로가 희생했다고 말하면서 점점 창조물이 될 집은 갈 방향을 잃어버리고 한 쪽의 욕망의 집산체가 되면서 서로 한 쪽은 만족하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이 집을 설계 할 때 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시작했던 병원일들에 몰입을 하느라 솔직히 말해 많이 마음을 써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 고객보다도 신뢰를 해주시던 두 부부의 마음씀씀이에 저절로 집한채가 툭 생긴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한마디에 몇 마디를 거들어주시던 빠른 템포로 말하시는 안주인의 격려는 늘 어깨에 든든한 안장을 채워주시던 느낌이었으며 그랬기에 우리가 함께 했던 소중했던 시간이 지금까지 돈독함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집이 완공되고 얼마 되지 않아 건축주는 저녁식사를 초대하면서 잔금 이상의 돈을 주시며 말씀하시길 " 하자보수는 없는 것으로 할께요. 살다보면 또 고장날테니까 그 때 잊지말고 사람 보내주시면 고맙게 생각할께요." 사실 이 말이 더 무서워 지금껏 뭔가 일이 생기면 일순위로 찾아가는 집이 되었다.

     

    관련 스토리 http://blog.daum.net/shalrud2/7439481

    공간기획및 평면설계 : 노태린

    외관설계 : 김문선(KAI 건축사사무소)

    시공: Korea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