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상담
  • 골목인문학

     

    by 임형남 건축가님

     

    깊어가는 가을 10월의 마지막 밤 Human Space Society 공간에서 이야기로 집을 짓는 건축가로도 유명하신 임형남 건축가님을 모시고 ‘골목 인문학’ 북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야기로 집을 짓는 건축가로도 유명하신 임형남 건축가님은 따뜻한 감성을 품은 골목의 풍경과 역사를 그려낸 <골목인문학>을 최근 출간하시고 누군가에겐 삶이었고 누군가에겐 추억이었을 골목과 공간의 역사를 강연해 주셨습니다.

     

    기와 담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손스케치 표지는 체코 프라하 황금소로 골목으로 책의 첫 장을 펴면 "골목은 내 유년의 정원이고 들판이며 스케치북이었다." 라는 글귀로 시작을 합니다.

     

    임형남 건축가님은 골목을 빙자한 동네이야기라고 하시면서 을지로 3가 뒷편의 어린시절 나고 자란 서울 입정동 골목길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셨는데요.

     

    골목에 대한 애착, 유년시절의 추억, 허름하고 낡았지만 감동과 여운이 있는 공간을 돌아 동자동, 서울역주변, 서교동,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의 전북 군산 신흥동,전남목포 골목,강원 속초 청호동, 경북영양의 탁주장, 부산 초량동 골목등등 여행으로 혹은 일로 다녀온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골목, 숨겨진 골목 등을 통해 그곳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서울에서는 또 익선동, 북아현동, 남산 예장동길, 성북동,옛골,옥인동,명동등 서울에서도 몰랐던 골목 곳곳의 특징을 잡아 수채와와 펜화,수묵화등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스타일로 그려낸 건축가님의 그림 솜씨가 또한 골목의 정경을 따뜻하게 그려내었구요.

     

    우리나라 이외에도 중국 저장성 사오싱 후난성,구이저우성 먀오왕성,일본 도쿄 메지로, 메구,아오야마, 교토 니시진, 교토 철학의 길, 교토 이치조치등도 보여주셨습니다.

     

    건물은 없어져도 복원이 가능하지만, 골목길은 없어지면 복원이 어렵다. 그 골목길이 없어지면 도시의 정체성은 점점 없어진다고 하시면서 성급한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골목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조언도 곁들어 주셨습니다.

     

    아직도 골목을 없애고 넓은 길로 만드는 것이 도시의 발전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은 어느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으로 들어가 걸어보고 과연 재개발이 합당한지 살펴볼 일이다라구요.

     

    골목 인문학

     

    그 골목이 품고 있는 삶의 온도

    골목은 개인의 역사이자 도시의 기억이다.

    그 골목에 삶을 두고 왔다.

     

    임형남 건축가님을 모시고 ‘골목 인문학’ 북세미나는 구수한 옛날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름다운 그림들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여행 같은 세미나였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hss 세미나를 위해 장시간 멋진 감동과 여운의 강연을 해주신 임형남 건축가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