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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명의 아이가 사는 다복한 집

    전민동 주택


    전민동 주택은 부채꼴형 거실과 원형의 계단실로 구성되어 있어, 넓은 평수에 비해 개방감보다는 아늑함이 강조되었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정면의 계단과 그 좌측으로 지붕의 선을 따라 백송재로 마감한 6m에 달하는 시원스러운 거실을 만날 수 있다. 처음부터 의도된 스페니쉬 스타일의 주택으로 설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택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감안하여 주변의 주택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전민동 주택가에는 새로이 예쁘게 지어지는 주택이 많음으로) 변화되어갔다. 주황색 기와, 군데군데 보이는 붉은 파벽돌층 그리고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돔 지붕(처음에는 어색하였으나 이내 전민동 주택을 일컫는 하나의 명칭이 되었다나... ‘돔 지붕이 있는 노란 회벽 집’이라고) 그리고, 주물 난간대 등... 가구 배치에서도 세트로 나오는 소파를 사는 것보다는 조금씩 다른 소파들을 넉넉히 연출하여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게 배치하였다.


    건축주의 가장 큰 요구는 지하의 가족실 공간이었다. 젖먹이 아기에서 중학생까지 모두 6명을 둔 이 가족은 이곳에서 어울려 작은 음악실에서 아빠의 포켓볼 게임까지 모두 계획하고 있다. 또한, 3층에서는 아동들의 놀이시설을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꾸몄다. 대가족의 많은 식구가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과 또한 개인적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전민동 주택을 설계할 당시 가장 큰 주안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