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병원은 싫다7 - 병원 가는 버스가 타고 싶다면

 

일 때문에 들렸던 병원 앞 눈에 확 띄는 버스가 정차되어 있어서 시선이 이끌려 내내 쳐다보는데 "아이들이 직접 그린 캐릭터예요" 함께 가던 시설 담당 직원이 말한다.

 

 

최근 이 병원의 아동 병원에 캐릭터를 직접 아이들에게 그리게 하여 그래픽화해였다고 했다. 이것으로 그려 넣은 버스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그린 캐릭터보다도 더 예쁘고 순수한 모습이었다. " 꿈과 희망. 세브란스"란 슬로건만 작게 실려 있고 귀여운 동물들 캐릭터로 꽉 채워진 버스인데 이 버스를 타면 사파리로 떠나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병원의 세심한 배려에 찬사를 보낸다. 아픈 환자들, 늘 가야 하는 직장이 병원이라면 차를 탈 때 한 번쯤 바라보고 미소짓고 탈 수 있도록 한 병원차가 멀리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기분전환을 주고 있으니 예쁘기 짝이 없다. 사람을 배려하는 진정한 의료서비스디자인의 사례란 생각이 든다.

 

구글 검색 이미지

 

검색창에 *병원 버스 디자인을 입력해 본다. 아직 눈에 들어오는 예쁜 병원 버스 디자인은 찾기가 어렵지만 가끔 나름 각 병원의 이니셜을 넣은 디자인을 가미한 버스들은 있었다.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병원 버스가 비포 애프터의 변신 언니들의 모습이 담긴 홍보성 농후한 성형외과 병원 광고라는 것이 병원 버스 검색창에 가득한 건 무척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